무제 2016. 12. 27. 14:03


2013.09.24


자유란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우리가 자유롭지 못한 것은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틀 없음과 구분되어야 한다. 틀이란 사실 자유를 위한 것. 수영이라는 틀 안에서 우리는 물이 두렵지 않으며 집이라는 틀 안에서는 자연이 두렵지 않고 연애 안에서는 서로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서 제도의 역설은 등장한다. 수단은 목적이 되고 틀은 다시 두려움이 되어 우리의 자유를 옥죈다. 수영 동작들 속에서 우리는 물을 잊고(그 정도로 수영을 잘해 본 적은 없으나) 집 안에서 우리는 자연을 만날 수 없으며 연애라는 관계에 서로를 끼워맞춘다. 그러나 틀을 통해 세계와 만난 우리는 언젠가 그 틀을 벗어던져야 할 것! 그 어떤 틀도 자유를 위해 있다. 틀을 통한 자유, 그것은 언어를 통한 소통, 알량한 인간의 몸부림일지언정 하나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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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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